이 영화의 배경은 2200년, 인간과 기계가 전쟁을 하고 인간은 기계에게 패배한다. 기계는 인간을 만들고 인간의 체온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고 있다.
인간의 몸에 컴퓨터 연결 잭을 심어놓고 인간들을 매트릭스라는 가상의 세계에서 살도록 통제하고 있다.
2200년의 지구는 모든 것이 파괴되고 자연환경 또한 인간이 살아가기 힘든 상황이지만 컴퓨터가 만들어놓은 매트릭스 세계는 1999년의 세계 그대로이다.
매트릭스에서는 인간은 육체가 없다. 육체는 기계의 에너지원으로 갇혀있고 정신만이 가상의 세계인 매트릭스 안에서 살아간다.
결국 매트릭스는 시간과 공간이라는 3차원 위에 인간의 정신을 결합시킨 세계에 불과 할 뿐이다.
〈매트릭스〉는 컴퓨터가 지배하는 가상의 세계와 이에 대항하는 인간의 대결을 축으로 전개된다. 사람들이 실제라고 생각하는 세계가 사실은 컴퓨터 프로그램이라는 단순한 전제를 다룬 것이다. 실제로 컴퓨터는 20세기의 변화에 필적할 뿐만 아니라 그것을 능가할 사회적, 문화적 변화를 약속했다. 〈매트릭스〉는 이런 맥락에서만 이해될 수 있다. 컴퓨터 현실이 실제 세계를 대치했다는 영화의 전제 자체는 컴퓨터가 우리의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상 무한한 가능성의 표시이기도 하다.
네오와 모피어스, 트리니티를 비롯한 시온의 전사들은 인류를 기계로부터 해방하기위해 매트릭스세계에 접속하고 있지만 매트릭스 세계의 인류에게는 인류의 <진짜현실>은 공허한 메아리일 뿐이다. 심지어 시온의 인류 중에도 지금의 현실이 너무 힘들다며 다시 매트릭스로의 회귀를 원하는 사람도 있다.
장자는 호접몽에서 자신이 나비인지 장자인지를 고민하였지만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진실인지 매트릭스인지를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오라클은 네오에게 말한다. 자신의 삶은 자신이 통제하는 것이라고.
우리는 우리의 삶을 선택해야 한다. 파란 약을 먹고 지금의 안일한 현실에 안주 할 것인지, 아니면 빨간 약을 먹고 불편한 현실을 직시 할 것인지.
출처 : 충남일보(http://www.chungnamilbo.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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